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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74. 좋은 풍경에 앉아 잠시 즐기는 여유. 여행은 이런 느긋함을 만들어준다. 더보기
# 72. 매일 아침, 홀린듯 일어나 강가의 일출을 보았다. 보트를 타고 강 너머로 바라나시를 보고 있으면 왜 이 도시가 오래된 신들의 도시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전해졌다. 더보기
# 70. 이구아수 폭포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보영과 요휘가 세상의 끝이라 여기고 가고자 다짐했던 폭포. 여행을 갔다오고 나서야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아득한 폭포줄기 앞에서 비맞듯 홀로 폭포수를 맞는 보영을 보니, 물을 뒤집어 썼던 저때 기억이 났다. 더보기
# 68. 베드로의 열쇠 천국으로 가는 이 거대한 열쇠구멍은 종교에 대한 인간의 믿음이 얼마나 확고한지 말해준다. 더보기
# 66. 오사카의 밤. 밤을 즐길 수 있는 도시는 많지 않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우리들의 불빛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이 불빛들을 벗삼아 잠못드는 이들을 떠올리면 조금 슬프다. 더보기
# 64. 인도 자히살메르 1박 2일 사막투어 낙타를 타본다는 기대감은 꼬리뼈가 까질듯한 탑승감 덕에 30분도 안되어 사라졌다. 기억나는것은 별이 쏟아지던 밤의 바베큐, 고통받은 엉덩이, 추웠던 사막 한가운데의 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던 사막. 더보기
# 62. 우유니 소금사막.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여 한쪽은 티티카카 호수가, 다른 한쪽은 물이 모두 기화하여 소금기 가득한 사막이 되었다. 물이 차는 우기에는 얕게 고인 빗물덕에 멋진 반영을 만들어내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 된다. 더보기
# 60. 여행은 우리에게, 마음에드는 그 순간에 멈춰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물한다. 더보기
# 58.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 발길이 뜸한 느즈막한 시간에 찾아와서인지 대나무 숲의 고요한 속삭임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더보기
# 56. 짜이. 짜이는 인도여행 내내 차가운 새벽바람을 녹이는 따뜻함이었다. 아침일찍 누구보다 먼저 타지마할을 찍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새벽같이 나온 그날 아침 굳게 닫힌 매표소 앞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짜이를 팔고 있던 할아버지가 있어서 언 몸을 녹이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수 있었다. 지역마다의 독득한 향과 자판기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달달함. 인도는 사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곤 한다. 더보기
# 54. 티코. 지구 반대편 페루에 가면 반가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 2000년대 초 중고차 수출붐이 일었을때, 중고 티코를 싹쓸어가다시피한 나라가 페루다. 누군가에겐 쓸모없다고 버려질뻔한 것들이 다른 곳에서 요긴하게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더보기
# 52. 흐린날의 노트르담 대성당. 가고일이 내려다보는 이 흔한 구도는 왜인지 이런날이 어울린다. 더보기
# 48. 바라나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길거리를 자기 앞마당마냥 거니는 소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강가에서 멍때리시는 사두들. 그리고 나같은 이방인들. 더보기
옐로나이프 언덕 오늘도 완전무장 하고 동네산책 시작 옐로나이프에 온 이후로 날씨가 점진적으로 추워지고 있다. 뭐했다고 벌써 해질녘 ㅜㅠ 전봇대까지 얼어있다. 그러고보니 이 추운 날씨에 전기는 잘 들어오네 동네 뒷산이 있길래 올라와봄 기념비 같은게 세워져 있음. 좋은 풍경이 보임 저기가 다 호수인데, 지금은 다 얼음. 그저께 사진찍었던 곳도 보이고 해는 뉘엿뉘엿 지고 옐로나이프에서의 시간들도 끝나간다. 추워서 다시 하산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는 오래 바깥에 있기 힘들게 한다 ㅠ 암튼 마지막 오로라 투어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러 숙소로 들어감. 더보기
# 46. 이구아수 국립공원. 처음 들어보는 야생동물들의 울부짖음 사이로 폭포의 굉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 정말 저 울타리만 넘어가면, 티비나 사진에서나 보던 위험천만한 야생것들이 나를 잡아 물어 뜯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보기
# 42. 탁 트인 넓은 기차역이 좋다. 어렷을적 기차가 없는 섬에서 자란덕분인지 오랜기간동안 기차여행에 대한 동경을 안고 있었다. 더보기
# 40. 이방인. 다른 곳을 여행할때보다 유독 인도나 네팔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알라딘 바지'라던지, 화려한 무늬가 수놓인 스카프를 두르고 이 곳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공유하는 것 같다. 이것은 마치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이 한복을 빼입고 배낭을 메고 종로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스스로 이방인을 자처하는 패션 때문에 때로는 현지인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지나친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렇게 나도 이방인 차림으로 꾸미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었던 자이살메르행 열차를 타기위해 올드델리역으로 향했다. 인도의 기차여행은 변수가 많다. 1~2시간 연착은 기본이고, 20시간이 넘는 연착 끝에 취소되는 경우도 흔하다. 기차가 연착되지 않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쳐서도 안된다. 가령 10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던 .. 더보기
# 37. 흔히 접하는 여행기 속의 낭만적인 이야기들은 변덕스런 날씨, 기차 연착, 타이어 펑크 같은 돌발스런 시련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일은 한번에 하나씩 오지 않는다. 유난히 힘들고 어려웠던 마추픽추 답사일은 저기에 하나의 문제가 더 더해졌더라면, 내 여행이 영영 바뀌어버렸을지도 모를 날이었다. 여행은 계획했던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흐트러진 시련들이 가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이 시련 다음에 곧 다시 찾아올 낭만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계속하게 될 힘을 얻는다. 더보기
# 35. 베네치아의 두 고양이. 새벽녘에 도착한 베네치아는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같아서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 풍경을 담아가고픈 욕심이 일었다. 그리하여 우연히 한 화면에 담긴 두 고양이의 표정이 묘(猫)했다. 더보기
오로라 빌리지 Day1 Raw로 찍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아을다운 사진들이 복구되었다. ㅠ 오로라 빌리지 둘째날 쏟아지는 별 빛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왜 사람들이 별사진 꽂히면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알게됨 우주 속에 우리는 한낯 작은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풍경들 그것도 소중한 이와 함께여서 더 좋은 기억. 오로라가 강해지면 붉은 빛이 섞인다. 오로라 빌리지는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유명한 오로라 뷰잉 투어회사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적절한 야영지에 원주민식 텐트의 일종인 티피가 있어 쉽게 쉬고 돌아다니고 하기에 용이하다.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만 있다는게 함정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 ㅠ 5D 좋은 카메라였구나 이제야 알았다... 대자연 현상 앞의 람수 람수2 람수3 사실, 오로라 앞에서 제일 찍고 싶었던 컨셉의 사진은.. 더보기
# 31. 정전. 인도에 있을때는 우리가 평상시에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하여 관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아니, 관대하지 않으면 지낼 수 없다. 관대함을 가져야 하는 것들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정전도 그 중 하나다. 돌아다녔던 도시 중에는 바라나시가 유독 정전이 잦았는데, 전기가 다시 들어오길 기다리며 무심코 쳐다봤던 하늘에서 새삼 쏟아지는 별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하늘에 저렇게 별이 많았던가... 별빛과 달빛아래 밤을 지새며, 별자리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낭만적인 신화들을 창조해내던 옛사람들은 이런 별들을 매일같이 보며 지내왔던 것일까. 바라나시는 왠지 정전만 되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더보기
# 29. 쿠스코. 해발 3400미터에 위치한 옛 잉카제국의 수도. 꼬박 하루를 걸려 보일듯 보이지 않던 고산지대의 밋밋한 풍경을 지나 등장한 넓은 분지의 능선을 따라 빼곡히 들어선 붉은 지붕들이 만들어낸 광활한 풍경은 언덕을 넘어오는 순간부터 숨막히게 내 마음을 빼앗아갔다. 더보기
# 27. 로텐부르크.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고성가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래된 성마을.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슈니발렌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이 동화같은 성마을 안에는 Kaethe Wohlfahrt 라는 장난감 가게가 있는데,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마치 내가 크리스마스 동화속 주인공이 된 마냥 매혹적인 장난감들로 이루어진 세상이 나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 아름다웠던 모습을 잊기가 너무 아쉬워, 동심의 세계에서 병정인형을 하나 구해왔다. 저 장난감 병정을 보면서, 한여름에 맞이했던 동화같은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곤 한다. 더보기
# 26. 날좀보소. 2010년 앞겨울, 백양사. 눈이 올때면, 폭설이 세상을 덮었던 이때 생각이 난다. 더보기
소매물도 여러번 찍으니 한장 나오네 국기샷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 험난한 여정의 시작. 배에서 내려 트래킹을 시작함. 길을 오르락 내리락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태양의 섬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길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쿠크다스 섬 깎아놓은 바위 험난한 트래킹 끝에 이 광경을 본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 가본 곳중 손에 꼽는 절경 중 하나! 고생이 많았다람수! 날씨가 협찬을 잘해줘서 감사 그런데 소매물도는 원래 비 잘 안오고 맑다고 함... 험난한 계단을 내려와 구경 들어가면 안된다 얘야 바다는 무서운 곳이야 인증샷 이쁜돌 찾기 힘들다 구름 모양도 어째 코파카바나 태양의 섬과 비슷함. 돌아오는 길에 마음에 드는 카페 발견 주인아저씨 취향 = 나의 취향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아저씨 좋은 풍경이다. 국.. 더보기
# 23. 인도에서 기억나는건 언제나 사람들이다. 수도 델리의 중심부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유적지인 꾸릅미나르 사원군은 그 접근성 때문에 큰맘 먹지 않는 한, 외국인 여행자들이 잘 찾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였는지, 들고다녔던 유독 흰 카메라가 신기해서 였는지, 왼쪽 줄무늬 옷을 입은 붙임성 있어보이는 청년이 내게 말을 걸었고 사진 한방 찍어주지 않겠냐며 자기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그래서 얼떨결에 찍게된 처음만난 사람들의 가족사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자 일부러 타이밍을 말하지 않았더니 각자의 성격이 표정에 미묘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겁을 약간 먹은듯한 경계하는 표정의 아이, 사진 찍으래서 떨떠름하게 억지로 붙어있는듯한 느낌의 두 청년, 뭐지? 라는 표정의 여인과, 제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줄.. 더보기
아이스로드, 겨울에 열리는 길 그렇게 눈이 오더니 기적같이 맑은 하늘이 짜잔. 거짓말 같이 날씨가 쾌청해졌다. 오늘도 동네 투어를 캐나다는 한사람당 일년에 곰 한마리 수렵가능하다. 시티 오브 옐로나이프 흔한 시골마을 같아도 엄연히 NWT의 주도이다. 오후 두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지려함 오늘은 아이스로드를 구경하러 옴 말그대로 얼음으로 된 길 강이었다가 겨울에 땅이 얼면서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지름길이 만들어짐 5000Kg 까지 거뜬함. 2미터 이상 얼어 있다고 함. 차가 막 질주해도 끄떡 없음 무거운 나님도 괜찮음. 개 나 점프 한건가? 풀무장 나 날씨는 맑아졌지만, 기온은 더 내려감 이런거 타기 좋은 동네임 Hi Hi 삼각대 있어서 좋네 멈춰 저렇게 큰 바퀴로 다니는 기차가 있나? 어제보다 7도 더 내려감 눈 세상이 .. 더보기
# 21. 시선. 문득, 코파카바나 태양의 섬을 둘러보다가 이방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어서 그런지 때묻지 않은 소박하고 평온한 섬마을을 지나오면서, 내 존재, 내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받는 느낌이었다. 더보기
# 19. "Travel is a means to an end. Home." 런던에 도착하고 구입한 오이스터 카드에 적혀있던 문장. '우리 모두는 여행자이며, 이 여행의 끝은 결국 집. 결국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이다.' 내 여행을 근사하게 격려해주었던 문장이었다. 더보기
보이지 않는 오로라 영하 10도 매우 포근한 날씨 까짐 우울한 기운이 감도는 오로라 빌리지 셔틀버스 오로라는 커녕 눈만 쌓이고.. 시간 될때까지 카페테리아에서 죽치고 앉음. 다시 숙소로.. 내일은 제발 눈이 안오길.. 눈 그만오라고 빌어보긴 또 처음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