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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체코

보헤미아의 유산. 프라하 성.

 

 

 

실질적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군요

마지막 날이니만큼 오늘은 프라하 끝판왕 프라하 성 투어를 갑니다.

이젠 제법 친숙해진 트램이들.

 

 

 

 

 

환승을 하고~

 

 

 

 

22번 트램을 타고 프라하 성보다 위에 있는 포호제레츠 역에 내립니다.

이곳에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이 있는데, 여기서 내려오면서 보는 프라하의 뷰가 끝내준다고 해서 왔습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안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빈에서 보았던 왕궁 도서관처럼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람료 + 사진 촬영까지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된다고 해서

그냥 스킵합니다. (이미 비슷한 류의 도서관을 구경했으니 그걸로 만족을..)

 

 

 

 

수도원 정문 반대편 문 언덕길로 내려오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 올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동유럽의 주황지붕들

 

 

 

 

 

사진으로 아무리 찍어봐야 직접 본것만 못하네요.

 

 

 

 

 

프라하 성 입구의 스벅에서 아이스커피 한잔 땡기고

 

 

 

 

 

 

풍경 좋은 스벅~

 

 

 

 

 

이제 프라하 성으로~

거인의 문과 대통령 궁이 공사중이네요 ㅠ

 

 

 

 

 

위병들의 행진

 

 

 

사진 같이 찍어주느라 피곤한 모양입니다.

 

 

 

 

 

 

대통령궁 뒷쪽이 입구를 한번 더 들어오면

마침내 성 비타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형적인 크고 아름다운 고딕양식의 성당입니다.

중간중간에 낙수받이 가고일들이 보이네요.

가고일은 중세시기 고딕성당에서 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기독교의 확산으로 그전까지 믿고 있던 신들이 사신(邪神)이 되어

건물을 수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아 저렇게 자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토착민신앙들을 포용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죠.

 

 

 

 

성당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고딕양식 특유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네요.

 

 

 

 

10세기 무렵부터 '짓기 시작'한 이 성당은 주변 국가들의 침략, 왕권의 몰락 등등으로

짓다 말다 짓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20세기초 체코 슬로바키아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취지에서 대대적인 공사작업을 재개하였고

이 공사는 1929년에야 '공식적'으로 끝이 납니다.

 

 

 

 

이 스테인드 글라스들도 20세기 당시, 체코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총 동원되어 제작된 것들인데,

성당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이 그림은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의 작품입니다.

체코의 슬라브 천년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하단을 보면 네모난 배너(?!) 같은 칸에 글씨가 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알폰스 무하를 후원했던 슬라비에 은행의 협찬(...) 내용을 알려주는 문구입니다.

국민들 및 체코의 기업들의 성금으로 재건이 이루어진 성당이라서 저런 것을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

 

 

 

뭐 대충 이런 느낌...

 

 

 

 

 

 

성당은 역시 고딕성당이 웅장한 맛은 있어요.

빈의 성 슈테판 대성당도 이 성당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황 ㅋ 굳ㅋ

 

 

 

 

 

성당 입구 부위까지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지만,

내부를 자세히 보려면 티켓을 끊고 들어와야 합니다.

어차피 다른 프라하성 지구들도 다 둘러봐야 하므로

티켓을 끊고 돌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구시가 광장의 틴 성당도 그렇고, 충분히 성당으로 기능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관람용으로만 입장료를 받고 성당을 보게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다른 성당들처럼 현재진행형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요.

 

체코는 사실 국민 80%이상이 무신론자라고 답하는 유럽 굴지(?)의 무신론 국가이기도 합니다.

 

 

 

 

 

 

동선을 따라 돌다보면 보이는 이 거대한 묘는 요한 네포무크의 묘입니다.

카를교에서 물에 빠진 그분 맞습니다(...)

순교자의 뜻을 기려 무려 은 3톤을 동원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순교 당시에 만든 것은 아니고 나중에 교황청에서 그를 성인으로 추앙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성인들은 어디에서도 그 성인을 구별할 수 있는 표식을 조각이나 그림에 표현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성 베드로 같은 경우는 열쇠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분 같은 경우에는 머리 주변으로 보이는 다섯개의 별이 상징입니다.

 

 

 

 

 

한잔 하세요.

 

 

 

 

 

그림 복원하는 아줌마

 

 

 

 

성 바츨라프 예배당.

 

 

 

 

밖으로 나옵니다.

여전히 으리으리하군요.

 

 

 

 

 

고딕양식의 성당들은 유독 주변으로 부벽들이 덧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플라잉 버트레스'라고 하여

성당 내부의 넓은 공간이 옆으로 찌그러지려는 수평 하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리가 균질하지 않아 창밖 풍경이 유화처럼 보이네요.

 

 

 

 

 

풍경 좋고

 

 

 

 

 

거대한 성당의 뒤태

 

 

 

 

 

성 이르지 바실리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다시 나와서 황금소로로

성을 지키는 병사들을 위한 오두막입니다.

1층은 각자가 거주했던 당직실(...)이라고 보면 되고,

 

 

 

 

2층은 한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성의 방어를 담당했던 곳입니다.

 

 

 

 

2층에는 당시 사용했던 무기 갑옷 따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은 병사들이 쓰다가 2층이 방어 시설로의 기능을 상실하자 병사들은 떠나가고

대신 일반 시민들에게 임대를 해주어 하층민, 연금술사, 잡화상 등등이 거주하게 됩니다.

 

황금소로라는 말은

'황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골목' 뭐 이런 느낌입니다.

 

 

 

 

지금은 뭐 기념품 가게 및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황금소로 중 가장 유명한 건물

22번지 푸른집은 프란츠 카프카의 집필 공간이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그저 기념품 가게로 쓰이고 있습니다.

 

체코인의 카프카에 대한 취급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체코인이면서 체코의 현실은 외면하고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문학작품들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서정주 시인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카프카가 프라하에 넘쳐나는 이유는 당연히 관광수입 때문이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지나 이제 관람도 끝이 보입니다.

 

 

 

 

 

날씨는 덥고 맑네요.

 

 

 

 

저 부분이 다른색을 띠는 것은 누군가가 많이 만져서 그런 것일텐데..

 

 

 

 

 

 

찍고 또 찍고

 

 

 

 

프라하성 출구 쪽 전망도 멋집니다.

 

 

 

 

 

 

후아앙 그립네요 ㅠ

 

 

 

 

 

또 프레임 가득한 사진을 찍고~

 

 

 

 

 

 

 이렇게 프라하 성 투어가 끝납니다.

 

이번 여행기중 포스팅이 가장 빡쌘 느낌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