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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체코

안녕. 프라하.

 

 

 

날씨가 맑았다가 어느새 우중충해지는군요

일단 프라하성 퀘스트를 훌륭하게 마쳤으니 식샤를 하러 갑니다.

 

 

 

 

 

 

우 말레호 글레나라고

한국인 정모하는 맛집에 왔습니다.

 

정말 한국인 밖에 없었던...

 

 

 

 

하도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한글메뉴판 같은 것도 있습니다.

 

 

 

 

 

 

유럽의 심장!

 

 

 

 

 

와이파이!

 

 

 

 

이곳을 찾는 주된 이유는

벨벳 생맥주를 맛볼 수 있기 때문

부드러운 거품이 맥주를 감싸고 있는 맥주입니다.

 

 

 

 

 

 

 

미니치킨가스

슈니첼의 치킨버전 같습니다.

 

 

 

 

맛있게 냠냠 하고 다시 나옵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여우비 비스무리한 것이 내립니다.

 

캄파지구로 다시 갑니다.

 

 

 

 

 

존레논의 벽

 

존 레논이 이 벽에 온적은 없지만,

존 레논 사망 이후 그를 추모하던 사람들이 추도의 글을 남기기 시작했고

존 레논의 'Imagine'의 가사가 적힌 이후, 가사에 감화된 사람들이

자유에 대한 열망,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 등등을 자신들의 방법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 정권하에서 낙서가 정기적으로 지워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다시금 낙서로 채워지게 되었고

지금도 이 벽은 살아숨쉬는 것마냥 변화하고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한글도 보입니다....ㅎ

 

 

 

 

 

 

누가 또 이런 것들을...

 

 

 

 

 

 

보드닉이라는 슬라브 전설에 나오는 요괴입니다.

물가를 지나는 사람의 영혼을 훔쳐간다고 합니다.

 

 

 

 

 

 

카를교로 올라와서 안만져봤던 요한 네포무크도 만져보고

 

 

 

 

 

 

원본사진은 그저 그런데

필터같은걸 끼얹으니 좀 있어보이네요.

 

 

 

 

 

 

카를교 입구에 보이는 탑 있죠?

그 탑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왠지는 잘 모르겠는데 올라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무려 카를교와 프라하 성이 한번에 보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탑 중간에 탑 꼭대기로 가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팁을 드리자면, 중간까지 가는 것은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창문이 있어서

사진찍는게 목적인 분들은 거기서 사진을 찍어도 무방합니다.

 

 

 

 

 

 

망한 사진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이런 화질구지 사진이 나옵니다..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풍경입니다.

 

 

 

 

 

창문샷 또 찍어주고

 

 

 

 

 

탑 꼭대기는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붑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여기가 한계입니다 ㅠ

 

 

 

 

 

'매달린 사람'

 

프라하 시내 곳곳에는

다비드 체르니의 설치미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 카프카 뮤지엄 앞에 있던 오줌싸개 동상 만든 그분입니다(...)

 

 

 

 

 

 

 

날씨가 흐리니 사진에 필터같은걸 마구 끼얹습니다.

사진에도 화장빨이라는게 심합니다 ㅎ

 

 

 

 

 

트램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습니다.

어릴적 섬에 살았어서 그런지

기차에 대한 로망(?) 같은게 좀 많기는 했습니다.

 

 

 

 

 

우에즈드로 왔습니다.

여기에는 공산주의 희생자 위령 조각상이 있습니다.

온전한 모습의 인간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인간까지

공산주의 억압에서 피폐해져가는 인간의 본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에즈드에서 페트르진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라는 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에펠탑 짝퉁같이 생겼습니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입장료 외 추가요금을 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탑 한가운데에 있는 사방이 뻥 뚫린 나선형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사정상 엘리베이터로, 마눌님은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마눌님에게 미안한 마음만 ㅜㅠ

 

 

 

 

 

이 사진은 마눌님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찍은 사진...

밖이 너무 쉬원쉬원하게 보여서 좀 많이 무섭다고 합니다 ㅠ

 

 

 

 

좀 많이 무섭지만, 오르게 되면,

 

프라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추어 있는 도시라는 말이 딱입니다.

 

 

 

 

 

 

카를교도 보이고

 

 

 

 

 

성 비타 대성당도 보이고

 

 

 

 

 

 

철골 구조로만 이루어진듯한 이 전망대는

가만히 서 있으면 바람의 진동이 건물로부터 전해집니다 ㅠ

 

 

 

 

 

다시 땅으로 내려와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옵니다.

내가 조종하는거 아님.

 

 

 

 

 

해질녘이 되니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군요.

 

 

 

 

 

ㅡ_ㅡ;

 

 

 

 

 

시간이 애매해서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나왔습니다.

 

 

 

 

하절기 유럽의 매직아워는 대략 오후 9시부터입니다.

야경사진을 잘 담고자 하는 분들은 참조하세요.

 

 

 

 

아까 올라갔던 카를교 입구 탑 중간에 올랐습니다.

 

 

 

 

 

엽서에 나오는 흔한 구도의 사진을 찍고 내려옵니다.

 

프라하 성 안녕.

 

 

 

 

프라하를 다니면서 카를교를 참 많이도 건너다녔던 것 같습니다.

뭔가 딱 표현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다리같습니다.

 

 

 

 

 

 

 

건너고

 

 

 

 

 

찍고.

 

안녕. 카를교.

 

 

 

 

 

 

이제 슬슬 밤이 깊어지고

꿈과 이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으으으

 

 

 

 

 

 

야경 찍느라 못먹은 저녁은 스트리트 핫도그로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핫도그 체인점인데

 

 

 

 

 

고기가 알차요.

맛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도 안녕.

 

 

 

 

 

바츨라프 광장 중앙 박물관 앞에는 쓰러진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프라하의 자유화 운동, '프라하의 봄'이 소련의 개입으로 좌절되자

당시의 젊은 지성인 중 한명이었던 '얀 팔라흐'라는 청년이

프라하의 안타까운 현실에 항거하고자 분신했던 자리입니다.

이후 프라하는 길고 긴 민주화를 향한 투쟁 끝에 벨벳혁명을 이루어냅니다.

 

유독 프라하 포스팅을 할 때 빈과 다른 도시들보다 길어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오래된 역사의 흔적들 속에서 많은 부분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희노애락적 측면들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올 수 있을 그날을 기약하며

동유럽 여행기를 마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