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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한국

아침에 찾은 도심속 여유로움, 길상사.





당직 끝나고 날씨도 좋고

마침 부처님오신날도 가까워서

근처에 있는 길상사에 들렀다.




1997년에 세워진 절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표지판.

그냥 한바퀴 쭉 돌다보면 다 들러볼 수 있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서인지

수많은 연등이 달려있다.








수놓인 연등들.





원래는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던 곳이

공덕주 김영한이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아

1987년부터 절을 세워달라고 간청하였던게

1995년 받아들여져서 절을 짓게 된 것.






아침 일찍이라 사람없고 여유로워서 좋다.

요즘은 자꾸 사람 없는 곳만 찾게된다.






종도 있고









극락전


이전에 대원각 건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둘러보다 보면 서울에도 이런 여유로운 풍경이 있었나 싶다.













스님처소




상념이 많은 나같은 중생들이

멍때리며 시간 보내기 좋을듯하다.











법정스님의 진영각도 있다.

생전 유품들이나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길상사의 옛 시절 대원각의 주인인 김영한의 공덕비.


"공덕주 김영한(1916~1999)은 가난 때문에 팔려가다시피 만난 남편과 사별한 후, 기생이 되었다. 시인 백석과 사랑에 빠졌으나, 신분 때문에 남자측 집에서 결혼을 반대하여 끝내 맺어지지 못했다. 백석의 시에 등장하는 '자야'라는 여성이 그녀이다.
그리고 해방 후 남과 북으로 분단되면서 백석과는 영영 이별하게 되었고, 성북동 기슭에 요정인 대원각을 차려 크게 성공했다. 그러나 백석과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항상 마음에 담아둔 채 홀로 지냈다. 백석의 생일인 7월 1일에는 매년 식사를 하지 않으면서 그를 기렸다고 한다. 백석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지극했는지는 생전에 그녀가 했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언제 백석에 대해 가장 생각이 나느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때가 어디 있나"라고 답했고, 대원각을 시주할 당시의 심경에 대해선 "1,000억 원이란 돈이 그 사람(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 고 말했다고 한다."


1999년 그녀가 사망한 후에는 화장하여 절터에 골고루 산골했다.









길상보탑






찻집도 있는데

저렴하고 조용하여 시간보내기 좋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도심속 여유를 찾고 싶다면

한번쯤 들러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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