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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84.

 

 

 

흑형님들과 열쇠고리.

 

타워 에펠 역을 나서는 순간, 길거리에는

돗자리를 깔고 이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흑형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역에서 가까운 역세권 흑형님들은 보통 3개에 1유로.

그리고 역에서 점점 멀어지고 에펠탑에 가까워질수록

이 조악한 악세서리들은 5개에 1유로, 심지어 8개, 10개에 1유로라는

파격적인 시장가격이 형성된다.

 

만듦새는 형편없고, 분명 중국에서 만들어졌을 물건들이지만

왠지 보고 있으면, 열쇠고리를 한보따리씩 싸들고 거리를 횡횡하며

관광객들과 열심히 흥정하던 흑형님들을 자꾸 떠오르게 한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선물 할 수 있는 좋은 기념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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