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카메라 기변사

 생각나서 써보는 카메라 기변사

 

 

 

 

1. Nikon D80 (2009-2011)
내 첫바디.
똑딱이만 쓰다가 이녀석에 쩜사 단렌즈를 물렸을때 엄청난 아웃포커싱에 매료되어, 그것이 크롭에서 준망원 화각인것도, 답답한 것도 모른체 한참을 들고 다녔었다. 처음 시작했었을때라 그런지 지금보면 참신한 사진들도 많고 정감가는 사진이 많다. 사물에 대한 관심과 관찰력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좋은 기억들을 많이 기록했던 고마운 녀석....
단점은... 좁디좁은 다이네믹레인지와 걸핏하면 오버되는 노출계 고자... 항상 기계에서 보여주는 적정노출보다 언더로 찍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기계의 측광방식과 뇌출계를 익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2. Pentax K-R (2011-2012)
2011년에 신형으로 나온, 당시 보급기의 끝판왕이라 불리웠던 녀석. 성능도 좋아서 어떠한 촬영 환경에서도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반대로 사진은 재미가 없었고, 가성비 훌륭한 바디 가격에 비해 렌즈 가격들이 애미애비가 없어서 결국 정을 못붙히고 방출함.

 

 

 

 

 

 

3. Canon 5D (2012-2015 현재)
심도표현에 집착하는 나를 옆에서 지켜보던, 나의 사진 생활을 처음부터 봐왔던 들깨가 늘 하던 말이 있었다. '넌 결국 풀프레임으로 가게 될거야.' ...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처음 이녀석을 접했을때, (니콘에 비해) 뭔가 속이 비어보이는 바디와 불편한 조작감, 장난감같은 셔터소리에 이건 뭔가 싶었지만, 결과물이 좋았기에 대다수의 캐논 유저들이 그러했듯 욕하면서 잘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구닥다리 28-75렌즈만 물리고 다녀도 좋기만 했었지...만, 초보급기를 쓰다 급이 올라오게 되니 사진의 질이라던가 핀 같은 것에 점점 많이 신경을 쓰게된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의 시기가 나에겐 과도기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풀프레임에 24-70이 나에겐 없으니까 난 이정도만 찍어도 괜찮아.' 이런 느낌이었다면 모든게 갖춰진 지금은 그런 핑계가 통하지 않는, '넌 그정도를 갖췄으면서 사진이 그거밖에 안되냐?' 의 느낌이라는 것. 그래서 더 사진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보려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의 구성에서 더 지출을 하는건 오버고, 아마 셔터가 나갈때까지 쓰겠지..
소금기 가득한 소금사막과 입김이 얼어붙는 영하40도의 혹한기 체험을 묵묵히 따라와준 녀석.

 

암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