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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8.

 

 

 

문득 정리했던 사진집을 들춰보니 감회가 새롭다.
어지럽기 그지없었던 인도여행.

 

짧고 분주한 여행의 끝자락이었던 바라나시에서 
장염에 걸리고 말아 그저 3일을 가트에 나와 앉아 요양을 했었다.
보기보다 친화력이 떨어지는 나는 여행에서도 그다지 현지인과 융화되고 즐기는 성격이 못된다.
하지만 그런 덜 친화적인 나에게 조차 꽃좀 사라고 말 걸어주고 낮에는 같이 연날리고 놀아주던 

이 꼬맹이들이 그립다. 

꽃을 팔려고 그랬던지도 모르지만 얘들의 눈을 보고 있자면 그런 사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던 것 같다.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보통 나는 내가 간직하게된 풍경이나 느낌을 그리워하는 편인데, 
인도는 왠지 그런 그리움보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잘 지내고 있으려나... 그리움에 조금은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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