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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 화상흉터의 장점도 있더라고요. 원래 사람을 잘 못 가리는 편이었는데, 흉터 덕분에 사람을 잘 걸러볼 수 있게 되었달까요. 정수기는 필터로 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걸러내잖아요. 저에게는 흉터가 마치 필터 같았어요. ‘내 모습을 보고도 나한테 오는 사람이면 진실된 사람이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잖아요. 고마웠어요...” 작년에 대한화상학회에 갔다가 서점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는 한림대학교의 한림화상재단에서 7명의 ‘화상경험자(대화에서 환자분들은 화상환자라는 말 대신 화상경험자라는 말로 자신들을 소개한다.)’와 인터뷰한 것을 모아 책으로 구성한 것이다. 화상은 여전히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조금밖에 받지 못하고, 적절한 병원으.. 더보기
# 87. 보문동 산책로. 가을이 익어갈 무렵 만들어지는 이 황금빛 거리는 산책하던 종종 발걸음을 멈추어 돌아보게 했다. 사실, 돌아보면 주변에 눈부신 면면들이 숨어 있는데, 남들이 찾아준 정답만 찾아 헤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 86. 라 보까, 까미니또. 원색의 컬러로 색색이 도배된 아기자기한 모습의 이 거리는 사실, 항구에 살고 있던 가난한 이민자들이 선박에 쓰다 남은 페인트로 채운 것이다. 슬픈 사연이 숨어 있던 이 거리는 지금, 화려함을 찾으러 온 관광객들로 채워진다. 더보기
# 85. 서울. 더보기
# 84. 흑형님들과 열쇠고리. 타워 에펠 역을 나서는 순간, 길거리에는 돗자리를 깔고 이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흑형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역에서 가까운 역세권 흑형님들은 보통 3개에 1유로. 그리고 역에서 점점 멀어지고 에펠탑에 가까워질수록 이 조악한 악세서리들은 5개에 1유로, 심지어 8개, 10개에 1유로라는 파격적인 시장가격이 형성된다. 만듦새는 형편없고, 분명 중국에서 만들어졌을 물건들이지만 왠지 보고 있으면, 열쇠고리를 한보따리씩 싸들고 거리를 횡횡하며 관광객들과 열심히 흥정하던 흑형님들을 자꾸 떠오르게 한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선물 할 수 있는 좋은 기념품이다. 더보기
# 83. 우리는 왜 먹을것의 사진을 찍는 것일까.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뚫어지게 보고 있자니 군침이 돈다. 오늘 점심은 빵으로. 더보기
# 82. @요코하마 밤새 돌아다닐 수 있는 밤의 도시가 좋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밝은 빛의 거리를 거닐때면 거대한 놀이동산을 혼자 빌린 느낌이랄까. 더보기
# 81. 마카롱. 하나하나가 그냥 마음껏 사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이 녀석은 하나하나 먹을때마다 자신의 달콤함을 기억해달라고 그런 것일까. 더보기
# 80. 뿌자. 이른 저녁, 바라나시 다사스와메트 가트.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강가의 신을 향한 제사를 지낸다. 진귀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덕에 인도는 그들이 말하듯 늘 홀리데이가 된다. 더보기
# 79. 갸우뚱. 우리는 서로 다른면에 서 있다. 더보기
# 78. 모레노 빙하. 수천만년의 퇴적빙이 만들어낸 거대한 장관 앞에서 인간은 그저 잠시 스쳐가는 불청객에 불과함을 느꼈다. 더보기
# 77. 레고. 다른 친구들이 생일선물이나 어린이날 선물로 변신 로봇이나 리모컨 자동차를 선물받을때 엄마 아빠는 늘 레고만을 고집하셨다. 그렇게 쌓이고 쌓인 레고가 집에 큰 박스 한더미 덕분에 왠만큼 상상하던건 다 만들수 있었다. 그때 만들며 느꼈던 소소한 즐거움이 결코 작지 않았다는걸 요즘 새삼 느낀다. 더보기
# 76. 네덜란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숱한 풍차사진을 찍고 또 찍었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밟히고 기억나는 사진은 이 한가로운 전원 풍경의 사진 뿐이었다. 더보기
# 75. 추석 이맘때쯤 올라가는 한라산은 정말 좋다. 무르익어가는 단풍을 보며 걷는 고요한 숲길 덕분에 올라가는 길이 지루할 틈이 없다. 더보기
# 74. 좋은 풍경에 앉아 잠시 즐기는 여유. 여행은 이런 느긋함을 만들어준다. 더보기
# 73.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마냥 뒹굴기만 해도 괜찮다. 더보기
# 72. 매일 아침, 홀린듯 일어나 강가의 일출을 보았다. 보트를 타고 강 너머로 바라나시를 보고 있으면 왜 이 도시가 오래된 신들의 도시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전해졌다. 더보기
# 71. 어떤 종류의 커피가 되었든 중요하지 않다. 누구와 커피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더보기
# 70. 이구아수 폭포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보영과 요휘가 세상의 끝이라 여기고 가고자 다짐했던 폭포. 여행을 갔다오고 나서야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아득한 폭포줄기 앞에서 비맞듯 홀로 폭포수를 맞는 보영을 보니, 물을 뒤집어 썼던 저때 기억이 났다. 더보기
# 69. 동생이 키웠던 하늘다람쥐, 슈가글라이더 제주도에서 두번째로 입양하고선 아이를 불리고 불려 제주도 하늘다람쥐 전파에 기여했다. 더보기
# 68. 베드로의 열쇠 천국으로 가는 이 거대한 열쇠구멍은 종교에 대한 인간의 믿음이 얼마나 확고한지 말해준다. 더보기
# 67. 바다 아이들. 더보기
# 66. 오사카의 밤. 밤을 즐길 수 있는 도시는 많지 않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우리들의 불빛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이 불빛들을 벗삼아 잠못드는 이들을 떠올리면 조금 슬프다. 더보기
# 65. 맑은 가을, 선선한 바람과 붉푸른 빛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하늘을 함께 할 수 있는 일년에 몇 안되는 짧은 시간. 더보기
# 64. 인도 자히살메르 1박 2일 사막투어 낙타를 타본다는 기대감은 꼬리뼈가 까질듯한 탑승감 덕에 30분도 안되어 사라졌다. 기억나는것은 별이 쏟아지던 밤의 바베큐, 고통받은 엉덩이, 추웠던 사막 한가운데의 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던 사막. 더보기
# 63. 고양이 쉽게 몸을 내놓지 않는다 가끔 문다, 할퀸다. 모터소리 야옹 더보기
# 62. 우유니 소금사막.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여 한쪽은 티티카카 호수가, 다른 한쪽은 물이 모두 기화하여 소금기 가득한 사막이 되었다. 물이 차는 우기에는 얕게 고인 빗물덕에 멋진 반영을 만들어내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 된다. 더보기
# 61. 바다, 구름, 하늘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 더 자주 바라보게 된 것들. 더보기
# 60. 여행은 우리에게, 마음에드는 그 순간에 멈춰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물한다. 더보기
# 59. 한라산. 여름과 가을 사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