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라나시

# 80. 뿌자. 이른 저녁, 바라나시 다사스와메트 가트.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강가의 신을 향한 제사를 지낸다. 진귀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덕에 인도는 그들이 말하듯 늘 홀리데이가 된다. 더보기
# 72. 매일 아침, 홀린듯 일어나 강가의 일출을 보았다. 보트를 타고 강 너머로 바라나시를 보고 있으면 왜 이 도시가 오래된 신들의 도시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전해졌다. 더보기
# 48. 바라나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길거리를 자기 앞마당마냥 거니는 소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강가에서 멍때리시는 사두들. 그리고 나같은 이방인들. 더보기
# 31. 정전. 인도에 있을때는 우리가 평상시에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하여 관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아니, 관대하지 않으면 지낼 수 없다. 관대함을 가져야 하는 것들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정전도 그 중 하나다. 돌아다녔던 도시 중에는 바라나시가 유독 정전이 잦았는데, 전기가 다시 들어오길 기다리며 무심코 쳐다봤던 하늘에서 새삼 쏟아지는 별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하늘에 저렇게 별이 많았던가... 별빛과 달빛아래 밤을 지새며, 별자리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낭만적인 신화들을 창조해내던 옛사람들은 이런 별들을 매일같이 보며 지내왔던 것일까. 바라나시는 왠지 정전만 되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더보기
# 8. 문득 정리했던 사진집을 들춰보니 감회가 새롭다. 어지럽기 그지없었던 인도여행. 짧고 분주한 여행의 끝자락이었던 바라나시에서 장염에 걸리고 말아 그저 3일을 가트에 나와 앉아 요양을 했었다. 보기보다 친화력이 떨어지는 나는 여행에서도 그다지 현지인과 융화되고 즐기는 성격이 못된다. 하지만 그런 덜 친화적인 나에게 조차 꽃좀 사라고 말 걸어주고 낮에는 같이 연날리고 놀아주던 이 꼬맹이들이 그립다. 꽃을 팔려고 그랬던지도 모르지만 얘들의 눈을 보고 있자면 그런 사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던 것 같다.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보통 나는 내가 간직하게된 풍경이나 느낌을 그리워하는 편인데, 인도는 왠지 그런 그리움보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잘 지내고 있으려나... 그리움에 조금은 먹먹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