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

# 81. 마카롱. 하나하나가 그냥 마음껏 사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이 녀석은 하나하나 먹을때마다 자신의 달콤함을 기억해달라고 그런 것일까. 더보기
# 39. 사진을 찍는 이유. 우연히 과거의 사진들을 들춰보게 될때, 그때의 모습, 소리, 감정이 생생하게 떠오른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영영 잊고 있는줄만 알았던 과거의 기억들이 그때의 사진들을 들춰보며 다시금 생생해지는 그 느낌이 좋아서 나는 사진을 찍게 되었다. 더보기
# 33. 요이! 땅! 우에노 공원에서 아이들이 계단오르기를 한다.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있자니, 어렸을적 생각이 난다. 도쿄근교에 살던 시절, 엄마랑 이 공원을 자주 놀러왔었다. 공원을 한가득 채웠던 비둘기 무리들, 놀러나온 사람들, 헬륨 풍선, 그리고 자주 사먹었던 쵸코볼 과자. 어릴적 기억들은 참 사소하지만, 선명하다. 더보기
# 18. 필름스캔. 필름사진은 왠지 손이 많이가서 한번 꽂힐때 여러장 찍고, 필름이 들어있는 채로 몇달이고 지난다음 또 생각나서 찍고, 그리고선 네롤쯤 모일때 한번에 필름스캔을 맡기러가게 되는데, 네롤을 찍은 다음, 스캔하러 가는데까지도 제법 뜸을 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귀차니즘을 극복하여 스캔을 뜨게되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제법 가깝고도 먼 옛날이 되어버린 나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간만에 대청소를 했더니 추억의 물건들과 마주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반가움 때문에 잊을만하면 필름사진을 찍는다. 글을 쓰고 나니 슬슬 필름을 들고 나가고픈 생각이 든다. 더보기
# 16. 이곳저곳에서 각기 다른 사연이 있는 물건들을 모아놓으면 뿌듯할 것 같다. 전시하고 장식하기 위해서가 아닌, 이것저것 구하다 보니 어느덧 모여있는 그런 느낌. 그래서 그 녀석들을 볼때마다, 녀석들이 품고있는 기억들을 꺼내볼 수 있도록. 오래된 사진 앨범들처럼 말이다. 더보기
# 10. 여행을 갔다온 후 사진을 정리하다 눈에 자주 밟히는 사진은, 유명한 관광 명소를 애쓴 구도로 찍은 흔한 사진들이 아니라 길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 사진들이다. 나만의 기억, 나만의 느낌이 더 묻어있기 때문인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