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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대문 인도네팔 레스토랑 에베레스트. 원래는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이었지만맛집파괴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나오고는 인지도가 매우 오른 인도네팔요리집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가격은 적당한편.커리랑 난이랑 네팔식 정식 하나 시켰다. 금수저...ㅋ 치킨 티카 머설라매운 치킨커리다. 버터난과 함께... 네팔식 정식.밥은 요청하면 한국식 밥으로 변경 가능.고기와 국과 감자와 양념과 라씨가 담겨져 나온다. 국이랑 소스는 거의 현지식을 유지하고 있어서호불호가 갈린다.ㅋ아무래도 현지인이 찾는 식당이니 ... 처음오는 분들은 탄두리나 난, 무난한 커리를 시키면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소한 메뉴는 맛이 생소하니 주의! 더보기
# 80. 뿌자. 이른 저녁, 바라나시 다사스와메트 가트.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강가의 신을 향한 제사를 지낸다. 진귀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덕에 인도는 그들이 말하듯 늘 홀리데이가 된다. 더보기
# 72. 매일 아침, 홀린듯 일어나 강가의 일출을 보았다. 보트를 타고 강 너머로 바라나시를 보고 있으면 왜 이 도시가 오래된 신들의 도시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전해졌다. 더보기
# 64. 인도 자히살메르 1박 2일 사막투어 낙타를 타본다는 기대감은 꼬리뼈가 까질듯한 탑승감 덕에 30분도 안되어 사라졌다. 기억나는것은 별이 쏟아지던 밤의 바베큐, 고통받은 엉덩이, 추웠던 사막 한가운데의 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던 사막. 더보기
# 56. 짜이. 짜이는 인도여행 내내 차가운 새벽바람을 녹이는 따뜻함이었다. 아침일찍 누구보다 먼저 타지마할을 찍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새벽같이 나온 그날 아침 굳게 닫힌 매표소 앞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짜이를 팔고 있던 할아버지가 있어서 언 몸을 녹이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수 있었다. 지역마다의 독득한 향과 자판기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달달함. 인도는 사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곤 한다. 더보기
# 48. 바라나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길거리를 자기 앞마당마냥 거니는 소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강가에서 멍때리시는 사두들. 그리고 나같은 이방인들. 더보기
# 40. 이방인. 다른 곳을 여행할때보다 유독 인도나 네팔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알라딘 바지'라던지, 화려한 무늬가 수놓인 스카프를 두르고 이 곳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공유하는 것 같다. 이것은 마치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이 한복을 빼입고 배낭을 메고 종로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스스로 이방인을 자처하는 패션 때문에 때로는 현지인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지나친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렇게 나도 이방인 차림으로 꾸미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었던 자이살메르행 열차를 타기위해 올드델리역으로 향했다. 인도의 기차여행은 변수가 많다. 1~2시간 연착은 기본이고, 20시간이 넘는 연착 끝에 취소되는 경우도 흔하다. 기차가 연착되지 않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쳐서도 안된다. 가령 10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던 .. 더보기
# 31. 정전. 인도에 있을때는 우리가 평상시에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하여 관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아니, 관대하지 않으면 지낼 수 없다. 관대함을 가져야 하는 것들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정전도 그 중 하나다. 돌아다녔던 도시 중에는 바라나시가 유독 정전이 잦았는데, 전기가 다시 들어오길 기다리며 무심코 쳐다봤던 하늘에서 새삼 쏟아지는 별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하늘에 저렇게 별이 많았던가... 별빛과 달빛아래 밤을 지새며, 별자리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낭만적인 신화들을 창조해내던 옛사람들은 이런 별들을 매일같이 보며 지내왔던 것일까. 바라나시는 왠지 정전만 되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더보기
# 23. 인도에서 기억나는건 언제나 사람들이다. 수도 델리의 중심부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유적지인 꾸릅미나르 사원군은 그 접근성 때문에 큰맘 먹지 않는 한, 외국인 여행자들이 잘 찾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였는지, 들고다녔던 유독 흰 카메라가 신기해서 였는지, 왼쪽 줄무늬 옷을 입은 붙임성 있어보이는 청년이 내게 말을 걸었고 사진 한방 찍어주지 않겠냐며 자기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그래서 얼떨결에 찍게된 처음만난 사람들의 가족사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자 일부러 타이밍을 말하지 않았더니 각자의 성격이 표정에 미묘하게 드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겁을 약간 먹은듯한 경계하는 표정의 아이, 사진 찍으래서 떨떠름하게 억지로 붙어있는듯한 느낌의 두 청년, 뭐지? 라는 표정의 여인과, 제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줄.. 더보기
# 14. 타지마할. 타지마할을 보고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에 대한 감탄과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집착과 애정의 산물이라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이것을 가능하게한 절대왕권이 결국 이것때문에 쇠락해버렸다는 역사의 씁쓸함. 이런 아이러니와 아름다움이, 아그라의 인심을 흉보면서도 끊임없이 타지마할을 찾으러 오게 만드는 이유인지도. 더보기
# 8. 문득 정리했던 사진집을 들춰보니 감회가 새롭다. 어지럽기 그지없었던 인도여행. 짧고 분주한 여행의 끝자락이었던 바라나시에서 장염에 걸리고 말아 그저 3일을 가트에 나와 앉아 요양을 했었다. 보기보다 친화력이 떨어지는 나는 여행에서도 그다지 현지인과 융화되고 즐기는 성격이 못된다. 하지만 그런 덜 친화적인 나에게 조차 꽃좀 사라고 말 걸어주고 낮에는 같이 연날리고 놀아주던 이 꼬맹이들이 그립다. 꽃을 팔려고 그랬던지도 모르지만 얘들의 눈을 보고 있자면 그런 사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던 것 같다.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보통 나는 내가 간직하게된 풍경이나 느낌을 그리워하는 편인데, 인도는 왠지 그런 그리움보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잘 지내고 있으려나... 그리움에 조금은 먹먹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