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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24.

 

 


올해도 어김없이 프라모델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만들고 나면 멋있긴 한데 쓸모가 없다.
어렸을적 문방구앞에서 틈틈히 사모았던 500원짜리 조립 모형들은 
만들고서 갖고 놀기라도 했지 지금 그러한 역할극을 하며 놀았다간 
어린애보다 못한 취급을 받겠지. 게다가 요즘 애들은 스마트폰 가지고 논다.

그래도 미련을 못버리며 일년에 하나씩은 완성시키고야 마는 이유는 
니퍼로 툭툭 잘라내는 아기자기한 소리와 딱딱 맞춰져가는 깔끔한 손맛,
아무생각 없이 잠시나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주는 재미가
곧 서른이될 애늙은이가 되었음에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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